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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축제] 노을 진 갈대밭 환상···“날씨 맑아요!”
내달 1일 제14회 순천만갈대축제···순천만 ‘힐링투어’ 인기
  2012-10-21 06:28 이유경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갈대도 노르스름하게 물들었다. 바람이 불면 사각거리며 일제히 파도를 타기 시작한다. 일렁이는 갈대 사이로 뉘엿뉘엿 해가 기울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은 평소 도심 속 매연과 높은 빌딩에 가려 보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자연의 본래 모습을 느끼게 할 만큼 아름답다. 빌딩에 가렸던 하늘이 이렇게 넓었던가 싶을 정도.
 
갯벌 위의 갈대밭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처음 보고 듣는 생물들을 관찰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매력에 푹 빠진다. 갈대숲 아래 살아있는 생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게로 싸우는 게들, 지느러미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짱뚱어들을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전라남도 순천에 230만㎡에 달하는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젊은 여행자들의 ‘성지’로 꼽히는 순천만에는 매년 방학 시즌이면 대학생 여행자들로 붐빈다.
 
 
만(灣)은 바다가 육지 쪽으로 들어와 있는 형태를 말한다. 순천만은 남북길이 30 km, 동서길이 22 km, 둘레 59km에 이른다. 남해안의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하고, 갈대밭과 칠면초, S자형 수로 등이 절경이다.
 
순천만의 넓은 갈대 군락은 물새들에게 좋은 은신처를 제공한다. 그 때문인지 국제적 보호 조류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저어새 등이 이곳에 서식한다.
 
낙조가 일품인 이곳 순천만에서 제14회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린다. 산과 들, 갯벌, 갈대밭이 한데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순천 지역의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1일엔 비 소식이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비가 갠 후에는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비 소식이 있는 1일 최저기온은 11℃, 최고기온은 15℃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부터 4일까지 최저기온은 7~9℃, 최고기온은 17~18℃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10℃에 이를 정도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순천만은 주변이 탁 트였고 바닷바람이 분다는 점을 감안해 옷차림에 신경쓰는 것이 좋겠다.
 
 
갈대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은 순천만 새벽투어와 힐링투어, 생태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힐링투어는 삭막한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으로 시간대별로 참가자와 해설자가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갈대숲 탐방로를 걷는 행사다. 코스는 무진교에서 순천만생태공원의 갈대숲 탐방로를 따라 용산전망대까지 오른 후 무진교로 돌아온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갈대밭 사이로 좁게 난 나무 탐방로는 천천히 걷기에 딱 좋다. 넓게 펼쳐진 갈대밭 뒤로는 단풍이 물든 산이 자리해 보는 맛을 더한다. ‘힐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지친 마음이 달래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탐방로를 따라 쭉 걷다보면 짧은 흔들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용산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용산전망대는 순천만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육지에 밀려들어온 바다와 갯벌, 갈대밭이 장관을 이룬다.
 
 
참여 신청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투어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5시 등 모두 3번이다. 한 타임당 30명씩 참여한다. 19일 금요일 현재 11월 3일 토요일 투어 신청은 모두 마감됐다. 투어를 원하는 사람은 참여 신청을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
 
순천만 새벽투어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이다. 이른 오전 안개가 내려앉은 새벽의 순천만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재미가 색다르다. 무진교에서 갈대숲 탐방로, 용산전망대까지 오른 후 다시 무진교로 돌아온다. 이후 배를 타고 순천만을 둘러보는 선상투어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어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참여 신청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2회 지구의 정원 순천만 그리기 대회, 제7회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 사진작가와 함께 떠나는 순천만 생태체험, 가을음악회 등이 열린다.
 
투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순천만은 꼭 한번 쯤 가볼만 한 곳이다. 이번 축제는 갈대밭 사이를 느리게 걷는 여유를 만끽해 볼 좋은 기회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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