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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곳 어디일까
서울시, 도보여행 전문가 추천 받은 아름다운 서울길 소개
  2012-10-06 07:02 고서령   
 
선선한 바람과 온화한 햇살이 가득한 가을, 가족·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길을 따라 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야경이 아름다운 길’ ‘가족과 걷기 좋은 길’ ‘연인과 함께하는 길’ 등 세 가지 주제로 걷기 좋은 가을길 10개 코스를 선정했다. 서울 전역 133개 생태문화길 중 도보여행 전문가 손성일씨의 추천을 받아 추린 곳들이다.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하는 ‘야경이 아름다운 길’
 
야경이 아름다운 길에는 동대문 서울성곽길, 성동생태길, 광개토대왕길 3코스가 선정됐다.

서울성곽길(1시간 30분, 초급)의 산책로를 거닐다 저녁 무렵 낙산공원에 오르면 인왕산, 남산, 도봉산 등 도심의 명산과 고층빌딩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곽 안쪽 길에서는 이화동 벽화마을의 길거리 갤러리를 만날 수 있고, 혜화동으로 내려가면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 동숭동과 연결된다.
 
▲성동생태길 구간 중 매봉산에서 바라 본 야경
 
성동 생태길(3시간 30분, 고급)은 서울숲에서 시작해 응봉공원, 독서당공원, 금호산, 매봉산 등을 거쳐 남산까지 이르는 코스다. 이 길에서는 한강 일대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아차산에 고구려 유적이 많다는 이유로 이름 붙여진 광개토대왕길(3시간, 중급)에 가면 고구려 군사 주둔지였던 보루를 볼 수 있다. 등산로와 산책로의 중간쯤 되는 난이도를 가진 아차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한강과 어우러진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차산 광개토대왕길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들이 할 수 있는 ‘가족과 걷기 좋은 길’
 
가족과 걷기 좋은 길로는 정릉 숲길,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 인사동 문화길,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 배봉산 중란철 둑길 5코스가 소개됐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지나 정릉 숲길(2시간 30분, 중급)로 들어서면 울창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도심 속에 있는 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도시의 소음은 멀어지고 새소리와 물소리에 청량감이 전해온다. 작은 계곡과 약수터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돼 가족 나들이에 좋은 코스다.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3시간, 중급)은 옛 보물지도를 따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길의 길목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데 일생일 바친 최순우 선생의 옛집, 법성스님의 깨달음의 말씀을 되새길 수 있는 길상사가 있다.
 
경복궁과 가까운 인사동 문화길(1시간 30분, 초급)에는 근·현대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골목마다 기념품점과 공예집들이 빼곡해 길을 잃고도 즐거움과 재미에 빠질 수 있다.
 
▲서리골 서리풀공원길의 누에다리. 이 다리와 서리풀다리가 생기면서 서리골 공원, 서리풀 공원, 몽마르뜨 공원이 하나의 산책로로 연결됐다.
 
서리골 서리풀공원길(1시간 20분, 초급)을 걷다보면 산책을 나온 외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주변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 서리골은 서초동의 옛 지명으로, 과거 이곳에 서리풀이 무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배봉산 중랑천 둑길(2시간 30분, 중급)은 능선이 완만한 작은 동산이다. 높은 산만큼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나무가 우거져 있어 낙엽을 밟으며 걷기에 좋다. 중랑천의 높다란 둑길에서는 탁 트인 가을 하늘과 중랑천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중랑천 둑길
 
◇해질 무렵 낭만적 데이트 코스 ‘연인과 함께하는 길’
 
해질녘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길로는 월드컵공원 순환길과 남산 순환 산책 1길이 꼽혔다.
 
월드컵공원 순환길(4시간 30분, 고급)에는 노을을 보기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는 노을공원이 있다. 잘 조성된 산책로와 생태공원, 하늘공원도 가까이에 있어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남산 순환 산책 1길을 걷다 보면 N서울타워로 이어진다.
 
남산 순환 산책 1길(3시간, 중급)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이어진 남산 중턱을 가볍게 걸을 수 있어 계절에 관계 없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산책로다. 가을에는 산책로 전체가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은 낮에 걷기 좋지만, 밤에도 가로등과 달빛 아래서 걷기에 좋다.
 
서울의 생태문화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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