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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물 자갈치시장서 축제···“날씨 맑아요”
10일부터···맨손 활어잡기·장어 이어달리기 등 행사 풍성
  2012-10-01 07:49 이유경   

저녁이면 술꾼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기 시작한다. 퍼덕이는 횟감을 쳐내는 손길도 덩달아 바쁘다. 양념 해 구운 꼼장어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이들 때문에 금방 시끄러워진다. 삶은 고래고기를 그 자리에서 썰어주는 ‘판때기 장수’ 아지매들과 미역, 톳나물 등을 파는 아지매들이 촘촘히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는 이곳의 상징이다. 정감 넘치는 이 말이 아지매들의 힘찬 목소리에 실려 그들의 생활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부산’하면 역시 ‘자갈치 시장’이다.
 
부산의 상징이자 자랑인 자갈치 시장이란 이름은 원래 자갈투성이였던 자리에 시장이 들어섰다고 해서 붙여졌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제는 부산의 문화이자 역사가 됐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펼쳐진다. 한국 최대의 수산물 축제 한마당인 ‘제21회 부산자갈치축제’에서다.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열리는 부산자갈치축제 기간 동안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10일부터 이틀 동안 대체로 맑은 후 12, 13일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제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24℃, 최저기온은 15~16℃ 정도로 예상된다. 아침 저녁으로는 약간 쌀쌀하지만 낮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는 4개 마당으로 진행된다. 여는 마당과 오이소마당, 보이소마당, 사이소마당 등이다. 여는 마당은 전야제가 열리는 10일과 개막날인 11일 진행된다. 용신제와 물고기 위령제, 소망등 점등식 등이 열린다.
 
11일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 퍼레이드가 볼거리다. 일본 키타큐슈 토바타기온의 오오야마가사 행렬단 약 250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용두산 공원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길놀이의 화려한 행렬을 지켜보는 것도 좋겠다.
 
축제에 불꽃놀이가 빠질 수 없다. 1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자갈치 주무대에서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진다. 남항 바다 위에서 쏘아올리는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장관을 이룬다. 다양한 음악과 함께 들으니 느낌도 색다를 것이다.
 
 
오이소 마당에서는 무려 2100인분의 회 비빔밥을 만드는 도전의 장이 펼쳐진다.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관광객도 참여 가능하다.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다.
 
자갈치 달인 2종 경기도 눈길을 끈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젓가락 묘기와 건어물 다듬기 등 현란한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달인의 칭호가 주어진다. 달인 경기는 11일부터 14일까지 특별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 ▲세계 수산물 퓨전요리 시연회 ▲모형선박 전시회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열린다.
  
보이소마당에서는 말 그대로 볼 수 있는 공연과 콘서트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자갈치 시장에서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자갈치 7080 콘서트’가 14일 오후 5시 열린다. 오랜만에 듣는 통기타 소리에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사이소마당에서는 자갈치 아지매 3종 경기가 눈길을 끈다. 맨손으로 활어잡기, 슛~멍게 던지기, 문어·장어 이어달리기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자갈치 시장만의 프로그램이다. 맨손으로 잡은 활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시식할 수 있다. 미끌거리는 문어와 장어를 바톤 삼아 진행되는 이어달리기에서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돼 웃음이 넘친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자갈치 KIDS LAND’에 가보는 것도 좋다. 어린이 페달보트와 어린이 낚시터, 정글체험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놀거리가 준비된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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