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지역에서 추진중인 각종 축제와 행사가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자체 축제는 지역민의 생활과 지자체의 재정에도 영향을 주는 행사다.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과 공장이 침수피해를 받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시는 통·이장협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중이던 제11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 제16회 남한산성 문화제, 공무원 체육대회, 초월읍민의 날, 퇴촌면민의 날, 남종면민의 날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청석공원 문화한마당 행사는 축소해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 10억여원을 수해복구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9호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각종 여름축제가 잇따라 연기됐다.
올해 제10회째를 맞은 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는 당초 5일에서 일주일 뒤인 12일로 연기됐고, 제4회 추자참굴비축제도 5일에서 일주일 연기됐다. 제10회 표선해비치백사대축제도 6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20일로 연기됐다.
이들 제주도의 축제는 대부분 해상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기상 이변이 또 발생할 경우 축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여름철 복병인 태풍이 북상하면서 여름축제를 즐기려던 관광객이 줄면서 이 기간 여름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지자체 축제들이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곳도 있다.
강원도의 경우 이상저온에다 춘천 펜션 산사태 등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다. 여름철 관광경기 특수가 힘들어 진 것. 이에 대해 강원도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관광객 모집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대책을 통해 집중호우 등으로 침체된 관광경기를 다소나마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 모두가 관광전문가, 안내요원이 돼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지자체 축제가 날씨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기상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지방기상청의 경우 해당 지자체와 연계해 축제․행사장 날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7일 이후의 기상 날씨 제공은 아직은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타지 인들이 축제 방문 일정을 잡기에는 아직은 약하다는 평가다.
강원도 관계자는 “날씨 정보는 축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 됐다”며 “보다 세밀하고 장기적인 예보가 가능하다면 축제 장소와 일정, 안전대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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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