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도 국지적인 폭설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지구온난화다.
기상청은 11월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내년 1월에는 평년보다 낮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우량도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80mm 안팎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 폭설과 때아닌 한파 등 기상이변은 올 겨울에도 수시로 나타날 전망이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기후변화가 기압계에도 영향을 미쳐 겨울철 한반도 대기에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이 번갈아 위치하게 될 것”이라며 “겨울철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국지적인 기습폭설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또 “최근 10년간 겨울철 국지적인 대설특보 통보횟수가 증가했다”며 “2008년 12월에는 북강릉에 최고 51cm, 작년 1월에는 서울에 25.8cm의 폭설이 내려 1937년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기온 또한 고온과 저온현상을 반복하면서 이상기온을 보이고 있어 올 겨울도 기습 한파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작년 1월에는 찬대륙성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기록적인 한파가 잦았다.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7.8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고,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인 날도 6.6일로 최근 10년 평균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후예측과 연구관은 “기상기후현상은 전지구적인 현안이며 우리나라에도 올 겨울철기상이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습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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