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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주말 30도 안팎의 늦더위에 전국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에 막바지 피서객이 몰렸다. 전국 해수욕장이 폐장을 했지만 여름휴가 성수기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의 4만여 피서객이 몰렸고, 광안리해수욕장에도 12만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는 2만여명, 강원 속초해수욕장에는 6000여명의 행락객이 찾아와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여름의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위지만 전국 유명산을 찾는 등산객의 입산 걸음도 이어졌다.
서울 관악산과 북한산에는 각각 2만5000여명과 2만8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강원 설악산에는 9400여명, 서울 도봉산에는 1만3000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나무 그늘과 계곡에서 더위를 식혔다.
전북 내장산에는 1100여명, 강원 치악산에는 1500여명의 인파가 모였고 도봉산에는 1만3000여명, 계룡산에는 4000여명이 찾았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말~8월 초에 집중되던 여름휴가 일정이 분산됐다. 이 기간에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자가 작년 71%에서 올해 65%로 줄었다. 오히려 8월 15일 이후 휴가자가 작년 10%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늦더위가 이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관은 “우리나라에 위치하고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더위를 느끼게 한다”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쪽 기온을 높여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늦더위가 있고, 중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면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점차 맑은 날이 많아지고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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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