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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귀경길 교통수단을 마련하고,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벌초다. 성묘를 지내기 전 조상들의 묘지에 방문해 그동안 자란 잡초와 풀을 잘라낸다.
이때 날씨는 중요한 변수다. 날씨만 좋아도 벌초 절반은 다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풀과 흙이 잔뜩 수분을 머금으면 가위도, 전기톱도 힘에 겹다.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는 요즘은 그래서 더 기상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주 다음주, 그리고 9월 첫째주 주말의 날씨가 관건이다.
전승철 케이웨더 예보관은 "지역별, 시간대별로 비가 안 오는 시간을 잘 공략해야 한다"며 지역별 주말 날씨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경기지역을 고향으로 둔 사람은 이번주 일요일(21일)이 적기다. 구름이 많은 정도로 비가 올 가능성은 적다. 다만 토요일이라면 소나기를 조심해야 한다. 전승철 케이웨더 예보관은 "구름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충청이남 지역에 벌초를 갈 경우 이번 주 주말은 좋은 타이밍이 아닐 듯하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장마전선 영향을 받아 비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해 적절한 시간대를 잡기 힘들다는 게 예보관들의 분석이다.
전 예보관은 "금요일부터 충청이남 지방에 산발적인 비가 이어진 탓에 흙이 젖어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해안에 속하는 전라도와 경상도, 제주도의 경우 토요일 오전 시간에 벌초를 끝내는 것이 낫겠다. 밤부터 산발적으로 비소식이 있다. 일요일에 벌초를 해야 한다면 오후 늦은 시간을 노리는 게 낫다.
그렇다면 다음 주 주말은 어떨까. 불행히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9월 첫째주말을 노려야 하는데 이 시기 역시 강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9월 상순과 중순까지 여름처럼 더운데다 강수일수가 평년보다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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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 벌․뱀 조심하세요
벌초나 성묘 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벌은 무더위에 왕성한 번식활동을 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올해도 남부 지방의 폭염으로 벌집제거 관련 구조 출동이 8월 들어 하루 평균 10건 이상이다. 같은 기간 5명의 광주 시민이 벌에 쏘여 구급차에 이송됐다. 이상기후가 벌의 활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
만약 산에 오르다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을 자극하지 말고 신속하게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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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