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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바닷가를 가고, 겨울에는 스키장을 간다? 아니다. 여름에 즐기는 스키야 말로 제 맛이다.
스키광에게 겨울이 다시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길다. 외국에 나가 즐길 수 있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국내에서 좀 더 저렴하고 재미있게 즐길 방법도 있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는 여름 스키를 탈 수 있다. 쿨라이더라고 한다. 푸른 잔디와 나무를 옆에 두고 내달리는 시원한 기분은 겨울 스키 못지않다.
슬로프 바닥에 녹색 매트를 깔아 눈과 같은 마찰계수(0.060)를 구현했다. 눈 위에서 타는 스키와 같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타는 방법 역시 동일하다. 찰과상에 대비해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갖춰 입어야만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스키장이다. 서울에는 목동과 노원구에 있다. 목동 실내스키장은 작은 공간에 짧은 슬로프가 두 개 있고, 러닝머신처럼 돌아가는 오토 슬로프가 있다.
노원 스키랜드는 속도와 경사가 조절되는 자동회전기계 슬로프를 이용한다. 스키와 골프, 인라인을 하나의 이용권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키어들이 자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초급자나 어린이가 스키를 배우고 연습하기에 적합하다. 겨울철 스키장 방문에 앞서, 미리 스키 강습받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겨울에 스키를 타듯 눈이 쌓인 슬로프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웅진 플레이도시의 스노우도시다. 길이 270m, 폭 60m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갖추고 있다. 인공 눈이 덮여 있고, 스키와 보드 모두 탈 수 있다.
겨울철 스키처럼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호 장비 착용은 필수다. 세계적으로 봐도 스노우도시와 같은 시설은 많지 않아, 동남아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이병주 기자 jlee9@onkweather.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