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재벌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하락했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전선에 먹구름이 낀 형국이다.
재벌닷컴이 10대 재벌그룹 총수의 12월 결산 법인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1천715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천230억8천만원에 비해 23.1%가 감소한 수치다.
재벌총수 중 가장 흐린 날씨를 보인 인물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다. 대주주로 있는 대한항공이 매출증가에도 고유가 및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6% 급감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도 지난해 38억1천만원에서 올해 3억3천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무려 91.3%나 하락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큰 폭으로 배당액이 감소해 우울한 날씨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지난해 배당부자 1위였지만 전년도 574억7천만원보다 무려 46.3% 감소한 307억7천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5조196억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7% 감소한 2조6천128억원에 그쳐 주당 배당금이 7천원에서 4천원으로 감소했다.
흐린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주당 배당금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510억8천만원에서 올해 285억9천만원으로 44% 줄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3월 결산 법인인 삼성생명의 배당금을 합쳐 역대 최고액인 1천34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주력사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해 이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 감소한 76억4천만원에 그쳤다. 계열사 실적악화가 원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 주식을 매각해 전년보다 14.6% 감소한 190억6천만원이 예상된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등 계열사 실적이 지난해 호조를 보여 ‘맑음’을 유지했다. 지난해 399억4천만원보다 14.2% 증가한 456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20억5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작년보다 2% 늘어난 191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