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2010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이로써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지속적으로 제기된 애플 위기설을 일축하며 잡스 없이도 ‘화창’한 애플의 현재를 증명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지난해 9~12월 사이 463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30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로는 미국 IT업계 최고 기록이다. 월가 전망치였던 389억 달러도 넘어섰다. 순이익은 구글이 같은 기간 올린 매출(106억 달러)보다 많았다.
특히 재정위기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미국·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55% 성장한 점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일본에서도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48%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을 이끈 것은 ‘아이폰’이다. 지난 분기 총 3704만 대의 아이폰이 판매됐다. 업계 예상치인 3000만대를 훨씬 웃돌아 이전 분기보다 122% 늘어났다. 아이폰4S의 선전으로 삼성에 빼앗겼던 스마트폰 최대판매업체 자리를 1분기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