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주요 선물용품인 한우와 과일 가격이 올해는 전여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우값 폭락으로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작년 설보다 떨어졌다. 반면 과일은 이상 기온으로 작황이 부진해 값이 올랐다. 수산물, 가공식품세트 등의 가격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19일 한국물가협회가 주요 설 선물용품 23개 품종, 63개 품목을 선정해 가격 조사한 결과 명절 대표 선물용품인 한우갈비세트는 올해 평균 가격이 6만4390원으로 작년 설 7만3320원보다 13.9% 하락했다.
반면 과일 선물세트는 작년 계속된 장마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배는 올해 7.5㎏ 한 상자 기준 평균 12만8천200원에 거래되며 작년 설보다 10.6% 가격 상승했다. 사과도 5㎏ 한 상자에 평균 12만9천880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2.5%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수산물 중에는 옥돔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옥돔은 제주 해역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 3kg 기준 한세트 가격이 26만6천39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보다 평균 18.7% 상승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 선물세트도 올랐다. 계속되는 경기불황 여파로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더 이상 실속만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동원선호 제품의 경우, 평균 4만620원에 판매되면서 지난해보다 8.3% 상승했다. CJ스팸6호도 평균 4만2천75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설보다 평균 1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