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110만명 시대. 올해도 여전히 취업시장 기상도는 ‘흐림’이다.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 높은 가계부채에 따른 소비위축이 고용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 조선업계는 수주 감소로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도 침체가 예상된다. 2040세대의 가처분소득 부진으로 부동산 신규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도 조선업과 건설업 위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전반적 경기침체가 고용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헌터 업체인 벤처피플의 이중용 대표는 “한국은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세계경제 불안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2012년은 전체적으로 고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내수업종인 식료품이나 외식업 등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난 자동차업계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보헙업계도 타 업계에 비해 고용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IT업종은 힘들었던 작년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신규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보안 프로그램 업종은 20%가량 인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대표는 “건설업 중 해외플랜트산업과 화학·자동차 업종은 꾸준히 인력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조선·건설 분야에서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인력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실상의 청년 실업자’는 1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취업준비자,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무관심자 등을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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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