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과일선물을 해왔는데 올해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차례상 비용은 줄이는데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선물 지출을 줄여야죠”
인천에 사는 주부 김연수(가명·43) 씨는 올해 지인들에게 보낼 설 선물로 과일 대신 생활용품세트를 골랐다. 선물 구색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 소비심리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 물가는 치솟은 데다 가계 경제도 악화되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폭우와 이상기온으로 폭등한 과일 가격도 설 장바구니 시름을 더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주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설 소비계획’ 설문 결과 응답자의 40.6%가 올해 지출규모를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는 물가상승이 49.4%로 가장 많았다. 실질소득 감소(27.9%), 경기불안 지속(10.9%)이 그 뒤를 이었다.
설 소비지출 중 가장 큰 돈을 들이는 항목으로는 선물·용돈(52.6%)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가장 먼저 소비를 축소할 항목으로도 선물·용돈(55.1%)이 첫 손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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