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역사’ 코닥사가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수일내에 코닥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폭우와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쳐 침수 위기의 형국이다.
코닥은 미국에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Kodak Moment'라고 불렀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코닥의 추락은 디지털 시대에 뒤쳐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4일 “이스트만 코닥사가 현재 추진하는 디지털 특허권 매각이 실패할 경우 몇 주일 내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코닥은 파산보호를 통해 채무가 동결되면 1100건에 이르는 특허권 매각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코닥 주가는 28%나 폭락했다
앞서 3일에는 뉴욕거래소가 코닥에게 향후 6개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거래소는 평균 주가가 1달러 이하로 30일 연속 경과하면 상장기업에 퇴출을 경고한다. 코닥의 주가는 이미 주당 1달러 밑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131년의 역사를 지닌 코닥은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프린터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삼는 등 필름 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는 좋지 못했다.
디지털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업은 현재의 산업구조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코닥이 보여주고 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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