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에 뺏겼던 정상을 탈환하며 15년 만에 화창한 날씨를 되찾았다. 4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1~10월 오비맥주 전체 제품 출고량(수출 포함)이 같은 기간 하이트 진로의 출고량을 앞질렀다. 오비맥주는 총 7794만500상자를 출고해 시장점유율 50.2%를 기록했고, 하이트는 7725만7400상자로 49.78%를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1999년 진로로부터 인수한 ‘카스’다. 지난해 5월 카스는 662만 상자가 출고되며 609만 상자를 출고한 하이트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여름 휴가철인 8월엔 카스 799만 상자, 하이트 570만 상자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신제품 ‘OB골든라거’도 출시 200일 만에 1억병이 팔리는 등 크게 선전하며 점유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정도 되면 떠들썩한 축제를 벌일 만도 하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짐짓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비맥주측은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영업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오비맥주의 출고량이 지난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2008년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41.8%로 58.2%였던 하이트진로에 비해 16.4%포인트 낮았다. 지난 3년간 계속해서 상승한 점유율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맥주시장 1위를 놓고 펼쳐지는 양측간 사실상 승부는 올해 결판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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