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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내년 화두 중 하나는 ‘소통’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보맨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한 명도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화창하고 맑은 날씨다.
대표적인 홍보맨의 승진은 부사장 반열에 오른 김준식 삼성전자 홍보팀장이다. 그의 승진으로 삼성전자 홍보팀의 위상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됐다. 삼성이라는 고기압대의 가장 자리에 들어선 것이다.
김 부사장은 27년간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의 홍보·광고·사내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 대표적인 ‘홍보통’으로 공채출신 홍보맨이 부사장에 오른 사실상의 첫 사례다.
그는 삼성전자 홍보 시스템을 체계화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 특허소송 등 차가운 한파속에서도 탁월한 홍보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기업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 커뮤니케이션 실무를 지휘하고 있는 한광섭 온라인홍보그룹장(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며 해가 났다.
한 신임 전무는 삼성에서 미디어삼성, 마이싱글, 영삼성닷컴을 주도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의 노승만 상무와 고준호 삼성생명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홍보 업무를 담당하던 부장급 직원의 상무 승진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이승백 삼성전자 DS사업 총괄 홍보담당 부장을 비롯해 강준영 삼성생명 부장, 성완제 제일기획 수석 등도 각각 상무로 승진하며 맑은 날씨를 보였다.
이번 삼성전자 홍보팀의 승진은 그룹의 대표 계열사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 삼성전자를 향한 글로벌 업체들의 견제와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내외적인 홍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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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