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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경기 침체 속에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비바람을 맞았다.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대폭 하락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가 1만6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총 13만4839가구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7만9933가구의 집값이 떨어져 비가 내렸다.
2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하락해 비교적 적은 비가 내린 가구수는 3만853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우주의보가 발생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2만5421가구, 호우경보가 내린 1억원 이상은 1만5973가구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만4652가구 중 1만9819가구의 집값이 내려 집중호우지역이 됐다. 강남구의 경우 1억원 이상 떨어진 가구수도 7802가구를 기록해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개포 주공 1~4단지에서 집중적인 폭우로 비 피해가 컸다. 송파구도 총 2만1051가구 중 잠실 주공 5단지와 미성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1만4987가구가 하락하며 많은 비가 왔다.
또한 강동구는 둔촌 주공 1ㆍ2ㆍ4단지와 고덕 주공 5ㆍ7단지 등에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총 2만198가구 중 1만8241가구가 내림세를 보이며 비가 내렸다. 용산구는 한강맨션 등에서 1억원 이상이 빠지는 호우경보로 피해를 입었다. 총 2946가구 중 1100가구가 물폭탄을 맞았다.
한편 서초구는 총 1만9601가구 중 7802가구만 집값이 떨어져 비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았다. 집중호우를 보인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도 192가구로 적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지난 1~2월 재건축시장 거래량이 늘면서 반짝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장을 유지했다”면서“12ㆍ7대책 이후 기대감이 생겼지만 내년 하반기 전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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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