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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가 불안정하지만 안정적인 기류를 타고 순항하는 자산이 있다. 바로 금이다. 주식시장의 날씨가 오락가락하면서 자산수익률의 승자는 금이었다. 시장의 날씨가 예측하기 어려워질 때면 금 시장의 날씨는 항상 맑았다. 올해는 유로 재정위기 한파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며 흐린 날씨가 지속됐다. 반면 금값은 그야말로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했다.
한때 31.1g(1온스)당 1900달러 선으로 치솟았던 금값은 최근 들어 다소 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차가운 기온 속에서도 연초 대비 2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온도가 상승했다. 문제는 금값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고기압 가장자리에 머물 것이냐는 것이다. 대다수는 금값이 안정적인 대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값 버블에 대한 구름이 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은 2000년 이후 360% 상승했으나 미국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 39%”라며 “연간 인플레이션을 수십 배 뛰어넘는 금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빗댄 투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금 시장의 날씨가 여전히 맑고 따뜻할 것으로 평가하는 쪽이 많다. 인플레 헤지(위험분산)의 필요성과 중국, 인도 등에서의 금 수요가 크다. 또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세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기온이 상승 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은 11년 연속 상승기류를 탄 자산으로 가치 보존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하며 “포트폴리오 필수 자산으로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 펀드 내년에도 유망 금값 폭염은 멈췄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금융리서치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 조사에서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360억 달러(40조68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10월의 8억1300만 달러(9조1800억 원)에 비해 4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금 투자가 다시 훈풍을 타는 이유가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금리인하와 막대한 재정 지원 등으로 향후 화폐가치 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투자하기에는 금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효과적이다. 올 들어 금 펀드는 500억 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설정액이 증가했다. 금융위기라는 맹추위 속에서도 연간 11%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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