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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대기업 인사철을 맞아 재계 오너가(家) 자제들이 대부분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젊은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한파를 넘어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새로운 해가 났다. 조현범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현범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신공장 기획부터 착공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로 기온이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부장도 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어섰다. 7일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허 부장은 지난 2009년 부장 발령을 받았다. 현재 재무팀장을 맡고 있어 승진 뒤에도 여전히 재무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차장이 내년 그룹 인사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 차장은 작년 1월 입사해 그룹 회장실에서 김 회장과 해외동행 출장을 수시로 가면서 맑은 날씨를 유지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대한항공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상승기류가 감지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맑은 날씨를 보이며 승진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 등을 겸임하는 조 전무와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은 장남 조원태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올라서 화창한 날씨가 예상된다.
작년 말 인사에서 상무보가 된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도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조현민 상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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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