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장대비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 부회장은 거액의 횡령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등 18개 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500억원 가량을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선물투자에 사용할 것을 지시하지 않았고 SK 계열사들의 투자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김준홍 베넥스 대표는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돼 폭풍우를 맞았다.
SK그룹 계열사들도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가 김 대표의 차명계좌와 관계사를 통해 돈 세탁을 한 사실이 포착돼 흐린 날씨를 보여왔다. 이어 이 자금이 SK 출신인 김원홍 전 고문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파악돼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검찰은 부정하게 마련한 자금이 최 회장의 선물 투자나 투자손실 만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의 소환으로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과 선물투자 의혹 수사는 세찬 비바람과 강한 돌풍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단독 의사결정권한이 없다고 보고 최태원 SK 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번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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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