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올해 보유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사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안 원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초 718억원에서 지난달 말 4천289억원으로 497.4%나 늘었다.

 

이는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00명 가운데 가장 뜨거운 수익률이다.

 

안 원장의 주식자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그가 최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탔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말 1만8천950원에서 전날 11만5천300원으로 6배가량 주가가 뛰었다. 안 원장은 이 회사 주식 372만주(지분율 37.1%)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폭풍우 속에서도 주식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자들이 많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해가 쨍쨍 나는 날씨를 보였다. 주식자산이 올해 초 2조1천688억원에서 전날 3조1천253억원으로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현대글로비스 등 보유 지분이 많은 계열사의 주가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천80억원(1조9천587억원→2조7천66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5천298억원(1조1천191억원→1조6천489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3천4억원(8천83억원→1조1천87억원) 각각 주식자산이 증가하며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반면에 주가하락의 천둥번개를 맞아 주식자산이 줄어든 상장사 대주주도 있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주식자산이 3조5천714억원에서 2조761억원으로 무려 41.9%나 감소했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강한 비를 동반한 허리케인을 피할 수 없었다. 9조2천769억원에서 8조6천133억원으로 큰 피해를 봤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