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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에 이어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즐겨 타던 ‘마이바흐’도 비를 맞았다. 대신 포근한 날씨를 보인 것은 ‘롤스로이스’다.
이 회장은 29일 아침 8시15분께 롤스로이스를 타고 삼성 서초사옥에 출근했다. 임박한 삼성 사장단 인사 등 큼지막한 이슈가 많지만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이 회장이 타고 온 차량이다.
지난 주 외신을 통해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벤츠사가 마이바흐 차종을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진 뒤여서 이 회장이 애마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중 어느 차량을 타고 출근할 지 관심이 컸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8일 호암 이병철 창업주 24주기 추모식에서도 롤스로이스를 타고 나타났다. 지난 7월 11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 낸 후 첫 출근 당시에도 이 회장은 롤스로이스를 선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는 마이바흐 이용 빈도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 롤스로이스를 주로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미리 마이바흐 단종 소식을 알고 롤스로이스를 차세대 애마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타는 롤스로이스는 영국 왕실이 타는 차로 알려진 고급차다. 국내 시판 가격은 7억3000만~8억2600만원 정도다.
이 회장의 마이바흐가 현재 점검중인 관계로 롤스로이스를 타는 빈도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