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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은 지난주 추위가 누그러진 대신 안개가 자욱하다. 영상 10도가 넘으면서 가을의 포근한 날씨를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최고운영책임자)도 아직은 안개 속에 있지만,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 같다. 삼성그룹 사장단 정기인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부회장 승진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12월 1일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직후인 2일이나 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시상식 직후인 12월 3일 사장단 인사가 단행된 바 있다.
한겨레는 삼성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삼성 안팎에 널리 퍼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장이 이번 정기인사 때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이사로 등재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문화일보도 삼성 일각에서 “이번 인사는 3세 경영 체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은 안개 속이다. 한겨레는 이재용 사장이 그간 이렇다할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회장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1990년대 말 인터넷 붐이 일었을 때 ‘이(e)-삼성’등 인터넷 관련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활발한 활동도 부회장 승진을 안개로 만드는 이유다. 따라서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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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