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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동안 비가 내리던 한진중공업 노사사태가 합의되며 내리던 비가 멈췄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10일 노사간에 협의한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무투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정리해고 잠정 합의안을 무투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1년 내 재고용을 골자로 하는 이번 합의안으로 94명의 정리해고자는 노사가 합의한 날부터 1년 내에 복직하게 된다. 또 해고자 생계비로 총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합의서를 체결한 날로부터 10일 안에 1000만원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해고일 이전의 근속년수도 모두 인정해 주기로 해서 복지혜택과 수당도 모두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사는 형사 고소·고발 등도 전면 취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은 최소화 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에 대해 노조는 전날 오후 4시경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과 조합원들 간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다행히 노조는 10일 오전부터 회사와 다시 교섭을 진행해 전날 합의한 내용대로 투표를 진행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5일 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밝힌 지 11개월 만에 한진중공업 노사가 합의에 이른 것이다.
309일 동안 35m 높이의 크레인에서 농성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도 오후 3시30분께 농성을 풀고 내려와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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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