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최강자는 NHN과 삼성이다.
기업규모로는 비교가 안되지만 온·오프를 상징하는 두 기업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리는 기업들은 엄청나다.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와 다나와가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했다는 이유로 삼성의 발목을 잡아온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IMK)가 인터파크로의 매각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자 인터파크 주가는 해가 나고 있다.
삼성그룹은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시 향후 5년 누적으로 총 10조원의 매출을 보장해주고 이후에도 2~3년간은 비경쟁거래 지속을 매각조건으로 보증할 것을 약속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2%전후의 매출성장을 매각조건으로 보장해 준 셈이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사업경험을 고려할 때 인터파크가 햇살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인터넷쇼핑몰 인프라와 사업경험을 이용해 중국의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성장모델을 꿈꿔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벤처’로 출발한 NHN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국내 콘텐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면서 이미 시가총액 12조원의 거대 공룡이 됐다.
최근에는 대기업에 쏠리는 사회적 비판 시각이 미치지 않는 사이 사업 확대에 나섰다. 가격검색서비스를 강화하고 올해 말을 목표로 오픈마켓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악재를 맞은 곳은 중소가격 비교업체인 다나와다. 성장모멘텀 부재를 이유로 흐린 날의 연속이다.
다나와는 지난 1월 상장한 이래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시초가기준으로는 4분의 1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네이버가 오픈마켓 진출 등을 통해 외형성장을 노리는 상황에선 다나와처럼 중소규모의 검색서비스업체가 성장모멘텀을 찾긴 쉽지 않다”며 “종합쇼핑몰로의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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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