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으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비구름이 잔뜩 끼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공개되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6일과 7일로 예정됐던 수요예측 등 상장 관련 일정을 일단 모두 연기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 방문 중 대마초를 피웠다가 7월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초범인데다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실제로 YG엔터에서 빅뱅이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은 상당히 높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중 음반 및 음원 수익이 24%, 콘서트 28%, 광고 14%, 로열티 등이 26%로 나타났다.
이 중 음반과 음원, 콘서트, 광고 등은 가수별 매출 비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수별 매출 비중은 빅뱅이 41%로 2NE1(13%)보다 4배 가까이 높았으며 이들 가수들의 개별활동에 속하는 유닛활동도 23%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연기 소식으로 또다시 엔터주들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로 시장 상황은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주의 경우 핵심 연예인의 연예활동에 기댄 실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실제 SM의 경우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소속 아이돌 가수의 일본 공연 스케줄 연기 등의 우려로 다음 거래일인 14일 주가는 하한가(-14.81%)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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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