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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폭락이라는 태풍으로 재산 가치가 변해 미소 짓는 재벌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부호는 14명이나 줄어들었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주식부호들의 가치는 줄었다.

 

1조원 이상의 주식 부호도 5명이 줄어 12명으로 조사됐다. 증시 폭락의 소나기를 맞은 주식부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등이다. 정 부회장은 1조원대에 진입했다 9,97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허 회장도 지난달 초 1조3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9360억원으로 물러섰다.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줄었다. 코스피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1일에는 197명이었지만, 14명 줄어든 18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증시 폭락 소나기 속에서도 맑은 날씨를 유지한 주식부호들도 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주식 부호는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117% 급증하면서 각각 2835억원, 1468억원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이밖에도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연초 6830억원에서 9217억원으로 35% 급증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도 7954억원으로 여성 부호 3위에 올랐다.

 

금호가 3세인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보는 연초보다 97% 증가한 5398억원을 기록했고,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도 91% 상승한 4117억원에 달했다.

 

이호 기자 leeho87@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