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강원도는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 기간 중 도내에 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 내 당일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 단계이면서 다음날도 ‘나쁨(50㎍/㎥ 초과)’ 단계가 예보될 경우 영동과 영서 2개 지역으로 구분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계획이다.

발령절차는 오후 5시 10분에 결정되고, 환경부와 강원도는 오후 5시 15분 공공기관 담당자에게 발령사실을 전파한다. 도는 보도자료와 누리집, 전광판, 문자 등으로 주민들에게도 발령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시행 당일에는 공공기관의 정·부 담당자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비상저감조치 이행을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강원도, 강원교육청, 원주지방환경청, 시·군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전체적인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올림픽 개최지인 강릉, 평창, 정선 소재 337곳의 행정·공공기관 직원 1만 2000명은 차량 2부제(홀짝)를 실시한다. 또한 강원도 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51개 대기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은 단축 운영된다.

강원도에 소재한 발전시설, 시멘트 제조시설 등 민간 대규모 대기배출시설 11곳도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한다.

아울러 비상저감조치와 별도로 노후석탄발전소 중 영동화력 2호기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로 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14.7t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미세먼지 ‘나쁨’ 예보 발령가능성은 낮으나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비상저감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