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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영종대교에서 10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기상청의 안개특보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됐다.
기상청은 2006년 짙은 안개 때문에 발생한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이후 안개특보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4월부터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30~40%에 불과해 아직까지 시범 운영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영순의원이 기상청의 안개특보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안개특보 정확도는 2010년 56.9%, 2011년 36.1%, 2012년 36.7%, 2013년 36.0%. 2014년 34.3%로 매년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3번의 예보 중 2번은 오보인 셈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린다고 밝혔다. 또 안개특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안개관측망인 시정현천계를 2018년까지 85대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영순 의원은 “기상청은 장비구매에만 혈안이 된 것 같다”며 “양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안개로 인한 사고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 역시 논평을 통해 “기상청은 왜 영종대교에는 관측장비를 설치하지 않았는지부터 현재 안개특보제의 정확도 수준을 공개하고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며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할 당국이 사고 직전까지 무슨 조치를 했는지, 직무를 유기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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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