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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항공예보는 항공기 운항 뿐 아니라 항공업무 전 분야에서 안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예·경보 정확도와 기상정보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예보는 일정시간(30시간)동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풍향, 풍속, 시정, 강수유무, 운량, 운고 등 6개 기상현상에 대한 관측 값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선 항공기상청이 우리나라 총 7개 공항에 대한 공항예보와 공항경보를 진행 중이며 매년 이에 대한 정확도를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있다.

 

그런데 이 6개 항목에 대한 공항예보 점수가 2012년 91.43점에서 2013년 90.78점, 2014년 90.15점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전체 7개 공항별 예보 평가점수를 보면 인천과 양양, 여수, 제주공항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천·양양·제주공항의 경우 최근 3년간 매년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뇌전, 대설, 강풍, 운고, 저시정, 호우 6개 항목이 발표기준치에 해당할 경우 발령하는 공항 경보 역시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항공예보의 경우 기상청이 대형 항공기 위주로 기상정보를 제공할 뿐 헬기나 경비행기 같은 소형 항공기에 필요한 항공예보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헬기를 위한 기상청의 관측지점도 서울엔 단 3곳에 불과하고 전담인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헬기사고 이후 예보 독점 규정을 없애겠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항공기상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30년 전 이미 항공기상정보를 민간에 개방해 기상청의 역할을 보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기상청이 본연의 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이나 해양 및 항공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생명 보호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항공기상청의 ‘글로벌 항공기상 지원서비스’는 회원가입을 해야 기상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가입 후 인증을 위해 항공기상청에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등 낮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이인영 의원은 “기상청은 최근 기상기후자료에 대한 정보개방을 확대했다고 자랑했는데, 정작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간단한 기상자료는 매우 불편하게 접근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국가에서 항공예보를 독점하지 않고 기상예보를 민간으로 개방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항공기상예보를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웨더뉴스는 비행계획 작성과 파일럿의 브리핑 그리고 비행감시의 3가지 측면의 항공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정보수집이 곤란한 외부에서 운항에 관련한 판단을 지원하는 웹사이트 및 이메일 이용이 가능한 휴대전화 항공기상 콘텐츠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콘텐츠 내용도 국내 항공기상청 보다 세부적이며 정확하다. 일반기상일기도, 속보일기도, 예상도, 악천후 9시간 예상도, SYNOP, AMeDAS, 기상청 레이더, 위성영상(적외, 가시, 수증기), METAR, SPECI, SCAN, TAF, 윈드프로파일러, 웨더뉴스 자체정보, 항공기상 해설 등이 포함된다.

 

미국 WDT(Weather Decision Technologies inc)사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데이터 분석과 위험탐지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공항과 관제탑에 대한 실시간 날씨 모니터링, 생중계 및 날씨 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기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안개, 뇌우, 바람시어, 순간돌풍, 역전 등의 현상을 탐지하고 나우캐스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AWDSS display tool은 직관적이고 간단한 디스플레이로 이해하기 쉽고, 기상학자가 항공교통관제사 및 다른 직원들에게 즉각적으로 경보를 줄 수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