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 날씨정책 > 기상청 차장에 정홍상 기재부 대외경제협력관

신임 정 차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쳤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경제기획, 정부 주요사업의 심사, 부처 간 정책조정, 정부 예산의 심의·조정, 대외경제협력 등을 담당했다.

그는 국제기구 경험도 많이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근무하면서 재정정책 및 재정운영제도 개선, 회계 관리, 내부 재무위험 통제 등의 업무 경력도 쌓았다.

2012년부터 기상청 차장으로 임용되기 직전까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으로 일해왔다. 기후변화 재정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제기후변화 협상에도 참여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실무팀을 이끌었다. 이 공로로 지난해 2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 한국대표인 대리이사로 참여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신임 정 차장이 기상예보 품질을 높이면서 관련기관들과의 효과적인 협업과 내부의 인사 조직 및 구매 업무 개혁 등 기상청의 당면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 안팎에서는 기상청 외부에서 수혈된 신임 정 차장이 산적한 기상청 개혁과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어느 정도 가시적인 역할을 해낼지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정 차장은 독서량이 많고 학구적인 공무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경제정책과 재정(1999)’, ‘국제기구 멘토링(2013)’ 등 두 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녀 동료와 후배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또한 오랜 국제기구 근무 경험에 영어로 정책이나 의견을 설명하는 국제 협상이나 프리젠테이션에 능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그는 검도 유단자(1단)이기도 하다. 시간이 나면 주변 산이나 미술관 등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다. 약국을 경영하는 부인 조현영씨(51세)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