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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병열 박사(62·사진)가 세계기상기구(WMO) 농업기상위원회에 차기 의장으로 재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터키에서 진행되는 제16차 WMO 산하 농업기상위원회 총회에서 이 박사가 차기 의장에 다시 선출됐다.
WMO 산하위원회 의장은 선출직이며 임기는 4년이다. 이로써 이 박사는 2018년까지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이번 결과는 그가 지난 4년간 농업기상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해오면서 한국 기상청에서 다진 경험과 지도력을 기반으로 각종 사업을 진두지휘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WMO 농업기상위원회 의장을 맡아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 국가농림기상센터 대외협력수석과학관으로 농업, 기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광주고와 전남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농학과 석사를 거쳐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농업과학기술원 실장, 기상청 수원기상대장, 기상청 기후변화과학대책과장, 국가농림기상센터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WMO 산하의 8개 기술위원회 중 하나인 농업기상위원회는 140여 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기상과 기후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연구, 회원국의 농업기상발전을 통한 식량·자원·환경 문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농업 생산성, 안정성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남재철 국립기상연구소장이 WMO 대기과학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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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상기후(WMO) 8개 기술위원회 <자료 =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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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