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먼저,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애정으로 지켜 봐주신 전국의 기상가족 여러분과 또한 진흥원 발전에 중차대한 시점에 이러한 중책을 맡겨주신 기상청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참으로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으로 임명 받았습니다.

 

약 30여 년을 기상인으로 종사해 온 저에게 이 자리는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면서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상당기간 동안 진흥원장이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어 올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진흥원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진흥원장에 임명되었으니 저는 저의 오랜 공직 생활을 진흥원장으로 마무리 하면서 진흥원의 발전과 도약에 혼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근래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전체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가 빈발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대형화되어 국가적 재난형태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기상재해는 국민의 일상생활, 산업, 교통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어, 기상 분야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기상 분야가 나아갈 방향은 기상산업 육성이 미래 기상의 먹거리이고 그 영역의 개척과 확장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진흥원 가족 여러분!

 

지난해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기상산업 진흥 전문기관으로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민간기상사업자, 기상청, 국회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한 단계 도약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의 3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전반적인 경영방침의 몇 가지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진흥원의 존재이유는 기상정보의 가치를 재창출하여 타 산업분야와 융합함으로써 기상산업 시장을 확대하는 산업육성 전문기관으로 그 존재감을 인정받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진흥원은 기상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에 진흥원의 존재이유가 있고 그 사명을 실천하기 위한 기관운영의 방침으로는 첫째,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조직을 기능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직원 상호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기관 운영의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흥원 설립목적은 ‘기상산업의 진흥‧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육성함으로써 국가산업‧경제발전에 기여’ 하는 것입니다.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기상산업 육성, 기상기업 지원 등 산재되어 있는 산업진흥 기능을 통합하여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능중심의 조직으로 재정비하겠습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의 핵심동인인 기상산업 R&D 기능을 강화하여 연구 개발 결과를 활용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R&D와 산업진흥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자생적인 기상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수요자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아우르는 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산업계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적인 창업 지원과 해외마케팅 지원으로 탄탄한 내수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기업이 중심이 되어 기상서비스시장을 확대하고 수출기업을 육성하여 민간기상사업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선순환 환류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능력 중심의 인력운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유능한 인적자원 발굴과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보직 이동이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업무수행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인사로 개인의 역량을 십 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 평가 체계를 구축하여 능력 있는 인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력 운영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진흥원 가족 여러분!

 

현재 우리 진흥원은 우리의 고객인 민간 사업자, 국회, 기상청으로부터 수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산업육성의 실질적인 지원기능이 매우 미흡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행역무중심의 사업구조, 실질적인 수요자의 혜택 부족, 영세한 기업구조를 지원하는 사업의 부재, R&D 성과의 사업화 실적 저조, 단편적인 기상정보 서비스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진흥원이 법정법인으로 시작한지 5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기상청에 의존하는 설립 초기의 그릇된 가치관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나태한 의식에서 하루빨리 탈피하여 잘못된 점들은 과감하게 개혁하고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능동적인 기관으로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기관경영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도 조직, 인사, 그리고 평가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하여 열정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과감하게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보임하고 일관성 있고 객관적인 평가제도를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직원이 건전한 긴장관계를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산업육성 전문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쟁하는 가운데도 서로의 인격이나 전문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진흥원 문화를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우리 내부에서부터 먼저 협조하고 융합하여 우리 모두가 한 가족으로 느끼게 되면 업무의 시너지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진흥원 내부 인사 문제에 대해서 저는 이 문제를 들쳐 내 새삼 문제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이 들어섰으므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일을 지나간 일로 잊어버리고 저와 함께 새로운 진흥원 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노동조합도 직원의 동반자로서 진흥원 성장과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받는 노동조합으로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의 지속 가능한 권익 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목표의 한축으로 설정하여 진흥원 노사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진흥원 가족 여러분!

 

기관장이란, ‘직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설정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관의 방향을 설정하고 방향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역량있는 직원들을 발굴하며, 업무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관운영의 비전과 앞으로의 경영방침은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가슴을 활짝 열고 여러분께 다가가고자 합니다.

 

진흥원이 명실상부한 산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진흥원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4. 1.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 이 희 상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