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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이 산악기상관측망을 통한 실시간 기상자료의 범부처 공동 활용과 산림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지난달 28일 열었다.

 

이날 국립산림과학원(서울시 동대문구 소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산림청,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한국기상산업진흥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연구원, 부산발전연구원 등 도시방재 관련기관 전문가 다수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관측망 구축 현황과 산림재해 예측 정밀도 향상 및 발전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또 산림재해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기상자료 공동 활용 계획과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산악기상관측망 구축현황 및 추진계획(국립산림과학원 원명수 박사) ▶기상청 관측시설 현황 및 기상관측표준화 계획(기상청 박성찬 사무관) ▶국가기상기후 공동활용시스템 활용방안(기상청 김진석 사무관) ▶산악기상관측망 활용 산악기상 공동연구 방안(국립기상연구소 이희춘 박사) ▶서울시의 기상관측 현황 및 방재분야 활용방안(서울연구원 여창건 박사) ▶국립공원의 기상관측 현황 및 미기상(micrometeorology) 연구동향(국립공원연구원 명현호 박사)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수집된 기상자료를 산림재해 예측력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 등 도시생활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 30개소의 자동기상관측 타워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전국 산악지역에 2017년까지 약 200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산악지역의 실시간 기상관측을 통한 정확도 높은 산림재해 예측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산악기상관측망은 2012년 백두대간을 중심축으로 산림재해가 빈번한 강원 영동과 경북지역에, 2013년에는 강원 영서 및 충북·경남지역에 주로 구축됐다. 작년까지 총 61개소의 산악 자동기상관측 타워가 구축돼 기온, 습도, 풍향·풍속, 강수량, 지면온도, 기압 등을 실시간 관측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김경하 산림방재연구과장은 “현재 대부분 기상정보가 평지에서 관측된 정보이기 때문에 산림재해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산 정상부의 기상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자동기상장치(AWS·Automatic Weather Station)를 설치해 산악지역과 평지의 기상자료를 융합한 산악기상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와 2013년 포항 산불 등 도시생활권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도시형 산림재해가 아직도 국민들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가운데 열렸다.

 

산림청은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 기상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가농림기상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국가기상자료의 공동 활용을 위한 부처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서였다. 우리나라는 도시에 비해 산악기상관측망이 크게 부족해 산림재해 대응능력이 매우 떨어진 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