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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철(54·사진) 국립기상연구소장이 세계기상기구(이하 WMO) 산하 대기과학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열렸던 WMO 산하 대기과학위원회 총회에서 남재철 국립기상연구소장이 2차 경합 끝에 선출됐다. 이는 국내 대기과학계의 큰 경사이자 세계 대기과학계를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결과는 최근 세계 대기과학계의 중점사업인 ‘중기(S2S)예측프로젝트’를 우리나라 기상청이 주도했으며 국제조정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과학위원회는 WMO를 구성하는 기술위원회 중 하나로 대기과학 분야 세계 최상위 회의체로 꼽힌다. WMO 대기과학위원회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번 당선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농업기상계를 총괄하는 농업기상위원회 의장국(의장 이병열)과 대기과학계를 총괄하는 대기과학위원회 부의장국으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남 소장은 풍부한 국제 활동 경험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상전문가다. 그는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기상학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영국 레딩대학교 기상학과를 수료했으며 서울대 대기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1988년 국립기상연구소 연구사로 공무원이 됐으며, 1990~1991년 사이에는 남극세종과학기지 파견 근무를 했다. 기상청 국제협력담당관(2006~2009년)을 맡기도 했으며, 작년 12월부터는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장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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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