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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웨더가 기상산업진흥원에 납품한 라이다 장비. 최종 수요처는 항공기상청이다.

내일(11월 1일) 기상청 국감을 하루 앞두고 “항공기상청이 입찰경쟁에서 탈락한 모 업체와 유착해 검수까지 완료된 라이다 기상장비의 인수를 거부한 채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갑(甲)인 국가기관의 불법·부당한 처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31일 중소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이 같은 요지의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기상청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당사가 납품한 라이다 장비를 조속히 인수하고 해당 납품대금(10억 원 상당)도 지급해 당사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케이웨더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새로 확인한 항공기상청의 불법·부당한 처사는 다음과 같다고 주장했다. ▷부당한 검사기준을 요구하며 기상진흥원과 감리업체에게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기상진흥원이 검사검수를 완료하자 장비 대금지급 금지를 기상진흥원에 주문했다 ▷장비인수 거부의 근거로 제시한 자체실험은 실시하지도 않은 거짓이었다  ▷장비인수 거부 근거로 내세운 기준은 입찰에서 탈락한 모 업체가 요구한 것으로 당초 입찰 규격서에도 없는 것이다 ▷장비를 사용해보지도 않고 탈락한 모 업체와 유착돼 검수 완료된 당사의 장비계약 해지를 시도하고 있다 ▷경쟁 입찰을 통해 당사가 최저가로 낙찰 받아 장비를 설치한 2년 동안 10억 원 상당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 회사는 “항공기상청이 기상진흥원과 외부 감리의 적합 판정을 받은 라이다를 시험운영 조차 하지 않은 채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해당 사업 계약 자체를 해지시켜 입찰 탈락업체의 장비로 계약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