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대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기후서비스 성과환류 워크숍’에서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의 태양광 발전 지원’내용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기후변화에 따른 각 지역별 기후정보 서비스를 파악하여 지역성을 가장 잘 반영한 지수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태양광은 2020년 신재생에너지의 20~30%에 이를 정도로 주요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청정에너지. 우리나라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이 태양광이 가장 풍부한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태양광 발전은 기온, 바람, 습도, 일사 등의 기상 요소들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특히, 풍속은 발전용량이 큰 경우 민감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습도는 중간 정도 발전량(5~15kW)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구기상대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작년부터 추진, 기상요소와의 상관도를 분석해 발전소 현지에 적용 가능한 기후지수를 개발했다.
실내 제어실험을 통해 기온-태양광 패널표면온도, 풍속-태양광 패널표면온도, 기온-전력생산량 자료를 수집하고, 실외 태양광 발전소 현장 관측을 통해 기온-지면온도-태양광 패널표면온도, 수평면 일사-패널 각도에서의 일사에 관한 자료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이 바로 ‘기후지수’다. 이 지수에 의하면 풍속은 여름철에 가장 민감하고, 기온과 일사량은 겨울철에 그 중요도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대구기상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는 크게 4가지 세부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째는 개발된 기후지수 검증을 통한 유효성 평가. 둘째는 수집 발전량 자료로 활용할 상세 공간분포도 작성. 셋째는 생산한 기후지수와 상세 공간분포도를 제공하는 웹페이지 구축. 넷째는 기후지수제공시스템을 만들어 직관적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태양광 발전 효율양상 기후지수’는 검증이 완료된 후 에너지와 관련된 논문 발표에 쓰일 것”이라며 “특히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준비위원회와 협의하여 연구결과를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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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