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상관측선 ‘기상1호’가 지난 5월말 취항 이후 총 10,000km 운항을 돌파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1번 왕복한 거리다.
지난 6월 하순 제5호 태풍 ‘메아리’ 선도관측을 시작한 ‘기상 1호’는 장마기간인 7월 서해상에서 12일 동안 정선(어청도 서방 45km 지점)하면서 매일 4회 고층기상관측을 수행했다.
7월 중순에도 제6호 태풍 ‘망온’, 8월 제9호 태풍 ‘무이파’ 등 태풍 선도관측을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총 74일간 한반도 전해상에서 위험기상 조기감시와 집중 관측 임무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기상관측선인 ‘기상 1호’는 그동안 어려웠던 해양에서의 위험기상 관측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상 1호’ 는 해상의 바람, 기온, 기압 뿐만 아니라 해양기상부이와 같은 기존의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상층 약 20km까지의 바람, 기온, 기압, 습도 측정이 가능하다.
또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높여 초음파 해류계(ADCP), 수온염분측정기(CTD) 등을 이용해 해양상태를 측정한다. 관측자료는 실시간 기상청 예보과로 보내져 자료화된 후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을 통해 수치모델의 민감도 개선에 이용된다.
서장원 기상청 해양기상과장은 “앞으로 ‘기상 1호’가 겨울철 대설과 봄철의 황사 등에 관해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해상에서 기상정보를 미리 관측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기상측정도를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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