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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피곤에 지친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달 들어 맥주와 ‘짝꿍’ 인 안주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1일 맥주 판매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맥주와 함께 주전부리로 먹을 수 있는 마른오징어와 견과류 등 안주 매출은 60% 올랐으며, 육포는 168%나 급증했다. 맥주의 ‘절친’ 치킨과 튀김도 15%가량 판매가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맥주가 수입산은 17%, 국산은 9%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11% 증가했다. 아몬드·볶음 땅콩과 스낵류는 각각 11%, 7% 올랐다.
롯데슈퍼에서는 맥주 19%, 견과류 29%, 스낵류 6%씩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는 맥주는 27%,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마른 과일은 26% 증가했다.
마트 뿐 아니라 24시간 편의점에서도 맥주와 안주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은 맥주 매출이 전월보다 30% 상승했지만 소주와 막걸리는 각각 2%와 1%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안주 매출은 전체적으로 23% 올랐다. 이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안주는 견과류(28% 증가)였다. 이어 쥐포 27%, 스낵류 20%, 육포와 오징어 17%, 농산물 안주 10% 순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야외 활동하기 편한 야간 시간대에 한강으로 나들이 나오면서 점포 중에서 한강공원점의 맥주와 치킨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상의 짝꿍인 ‘치맥(치킨+맥주)’의 인기는 고공 비행 중이다. 이 기간 맥주는 53%, 치킨은 138% 증가했다.
CU도 맥주는 전월보다 판매가 28% 늘었다고 밝혔다. 안주는 견과류나 건과일 19%, 오징어 등 수산물 안주 17%, 육포 16%, 햄·소시지·핫바 10% 순이었다. GS25에서도 지난달보다 맥주는 21%, 안주류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김진건 맥주 담당 바이어는 “날씨가 부쩍 더워지면서 청량감을 주는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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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