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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환경 광고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책과 함께 캠페인, 광고 등이 등장했다. 이들 광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경고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신랄하게 표현하는 등 주제와 내용이 다양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이 낳은 ‘광고천재’ 이제석의 광고가 화제다. 뉴욕 원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 동상, 애디 어워드 금상 등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를 휩쓴 그의 광고는 참신하기로 유명하다.
지붕의 굴뚝 아래 대형 권총 포스터를 설치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가 하면 옥상 물탱크 아래 물동이를 머리에 얹은 아프리카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 아프리카의 물 부족 사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또 치약제품 광고로 천장 조명 주위에 입술 포스터를 부착해 빛나는 치아를 표현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도 기발한 환경보호 관련 광고로 눈길을 끈다.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줄로 전구를 표현해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또 배수구에 리볼버식 총알 이미지를 삽입해 무심코 하수구에 버린 많은 것들이 자연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처럼 환경광고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그린마케팅 때문이다. 그린마케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중시하는 시장접근 전략 중 하나다. 기존의 상품판매 전략은 단순한 고객의 욕구나 수요충족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에 반해 그린마케팅은 환경오염 요인을 제거한 상품을 제조·판매해야 한다는 소비자보호운동의 일환이다. 인간 삶의 질을 높이려는 기업활동을 지칭하기도 한다. 환경보존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마케팅 개념이다.
최근에는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광고가 증가하면서 미국과 영국은 가이드라인을 제정, 법적 규제를 가하고 있다. 광고 표현의 과정에서 오도의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환경 광고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광고홍보학회에 게재된 ‘환경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연구’에 따르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중요한 구매결정 속성으로 친환경소구(주장)를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을 중요한 구매결정 속성으로 인식하는 소비자일수록 높은 구매의도를 보였다. 환경광고가 소비자에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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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