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할인되셨습니다”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굽과 손잡이가 없고 바닥이 납작한 큰 잔)가 뜨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파스쿠치,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은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300원을 할인해 준다. 할리스에서 구입할 경우 본래 가격의 10%,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는 각각 50원, 100원씩 할인된다. 국내외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진행하는 일회용 컵 퇴출 운동의 일환이다.
적극적인 텀블러 이용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한다. 종이컵 한 개를 만드는데는 1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매년 한국에서 소비되는 종이컵은 120억개에 달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 1천억원이 투입되고 7만783톤의 천연펄프가 수입된다. 나무 1천500만그루가 희생된다.
이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13만2천톤이다. 4천725만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종이컵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옥션, G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텀블러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옥션측에 따르면 전월 대비 텀블러 판매량이 35% 늘었다.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임진년 용띠를 맞아 용이 그려진 머그잔, 텀블러를 출시했다. 앞서 서울을 형상화한 화려한 텀블러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카페베네도 ‘패션’, ‘소울’, ‘드림’ 텀블러를 각각 내놨다. 디자인 텀블러는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커피숍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직장인 류현 씨는 “지구도 살리고 할인도 받으니 일석이조”라며 “작은 생활 습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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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