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탓에 재난이 다양·대형화되면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녹색 금융상품이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끈다.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안 개인과 기업의 노력이 다양하다. 이중 환경 관련 금융상품 출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유럽 지역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환경펀드를 출시,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교토의정서가 본격 발효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환경관련 금융상품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미국, 캐나다 등 10여개국은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환경 관련 금융을 지목했다. 온실가스 감축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탄소배출권 매매로 수익을 얻는 탄소펀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유럽연합은 한국의 녹색금융과 유사한 사회책임투자(SRI) 규모를 2002년 3,360억유로에서 2007년 2조6,650억유로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린전력증서, 기후 파생상품 등 에너지 관련 시장거래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한국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부 기조로 삼으면서 녹색 금융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보험업계는 친환경 농산물 손해배상 보험, 자전거 보험 등 녹색보험 개발을 추진중이다. 비씨카드는 ‘그린카드’를 출시해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사용 절약 때 연간 최대 7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그린카드 참여기업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는 최대 5%까지 에코머니 형태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정부도 녹색금융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녹색성장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2009년 2,500억에서 2010년 8,400억으로 크게 늘었다. 산업은행은 다양한 지원을 실시중이다. 녹색산업에 대한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스, 사모투자펀드, 벤처투자 등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 녹색금융 시장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초기단계라는 것과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발전 및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금융 상품은 앞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대출이나 지분 참여, 관련 보험 등 다양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차세대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정부의 장기적 전략과 금융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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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