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가을 추위에 유통업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뜻한 식품이나 난방 관련 가전제품, 겨울의류 등 계절상품이 눈에 띄게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10월 들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았던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열흘 동안 평균 최저기온이 9도 이하로 떨어지자 매출이 11.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 30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됐던 정기세일 후반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특히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23.5% 올랐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달 들어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6.9% 상승했다.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특히 점퍼와 니트 등 의류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 1위 훼미리마트는 이달 평균 하루 7만개 이상의 호빵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32%나 늘어난 수치다. 보통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호빵 성수기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GS25도 호빵 판매가 작년 대비 46.6% 증가했다. GS25측은 일교차가 클수록 호빵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일찍 쌀쌀해져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풀이했다.
이마트는 한겨울에 팔리던 핫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전기이불과 전기매트, 담요, 이불솜 등 난방용품 매출실적도 전년 동기간 대비 13.8%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 역시 10월 넷째 주 난방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20% 늘었다.
가을 추위에 이른 호황을 맞은 유통업체들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