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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날씨가 급변하면서 농수산물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도와 전남 일대 바닷물 수온이 알맞게 내려가면서 15년 만에 '가을 참조기' 어장이 폭넓게 형성됐다. 그물을 담그기가 무서울 정도로 때아닌 풍어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8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목포수협 조기 위판액은 142억원(3878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억원(649t)보다 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목포수협 김민성 상임이사는 “찬바람이 불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조기잡이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휴어기가 끝나기 무섭게 출어 어선이 만선의 깃발을 달고 입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추대란도 올해는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배추가격은 1년 전의 30% 수준인 포기당 2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는 8∼10월 물량을 책임지는 강원도 평창, 삼척, 정선, 태백 등의 고랭지 기후가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국내산 수요 부족으로 추진됐던 중국산 배추 수입 계획도 올해는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기상이변으로 고랭지 작황이 너무 나빠 9∼10월 배추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대란이 벌어졌다”며 “결국 날씨가 변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면 배추 가격이 급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충남 서해안의 소금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 6월부터 9월 말까지 태안지역에서 운영 중인 51개 염전의 소금 생산량이 예년 평균의 40%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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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