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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연인이나 가족들과 국화향 가득한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가을 국화 가득한 ‘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10일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항 제1부두와 신마산 방통대 주변에서 열린다.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창원지역 날씨는 대체로 구름이 조금 낄 것으로 예상돼 어렵지 않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축제는 꽃 축제를 통한 시민 화합과 발전을 담은 ‘꽃, 빛, 바다’를 주제로 열린다. 화훼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2000년부터 시작했다. 벌써 올해로 11회째다.
축제가 열리는 창원시, 즉 옛 마산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곳이다.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국화산업의 메카다.
축제는 27일 전야제로 막을 올린다. 주제공연과 공식행사, 국향콘서트에 이어 합포만 뮤직 불꽃쇼로 이어지는 전야제도 볼거리다. 당일 비 소식은 없어 약 15분간 이어질 불꽃쇼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행사는 각각 전야제와 국향대전, 각종 전시와 문화, 참여, 판매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국향대전 행사에는 현애작, 다륜대작, 분재작 등 국화를 이용한 작품 7500여점이 전시된다.
가지각색의 국화꽃이 전시될 여러 가지 테마로 꾸며놓은 테마동산, 신마산 국화동산 등에는 총 87만2333본의 국화로 꾸며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네스에 오른 ‘천향여심 다륜대작’이다. 국화 한 줄기에 1370송이의 국화 꽃을 피운 세계 최대 다륜대작 작품이다. 이는 제9회 축제에 첫 기네스 기록에 오른데 이어 제10회 축제에서 경신한 기록이다. 지름 2.8m, 높이 2.6m로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 동안 화분갈이 6차례와 순 자르기 10차례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또 행사장 이외에도 시내 곳곳에 국화꽃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행사장을 찾지 않아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시행사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국화음식 만들기나 국화공예만들기, 꽃꽂이를 배워볼 수 있는 국화아트플라워 체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노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국화가요제와 다양한 국악공연, 초청가수들의 화려한 무대 등이 마련돼 있다. 일반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국화가요제는 마지막날인 11월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날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가을볕 아래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옛 추억을 되새길만한 공연도 준비됐다. 해바라기, 이동원, 정훈희 등이 출연하는 ‘7080’콘서트다. 11월 5일 저녁 7시부터 공연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축제 전반에 걸쳐 늦게는 밤 9시 넘어서까지 각종 공연이 예정돼 있다. 대부분의 볼거리가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날씨에 따른 적절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케이웨더 전승철 예보관에 따르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구름이 조금 끼겠고 11월 3일 차차 흐려져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 예보관은 “불안정한 대기 상황에 따라 날씨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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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