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집안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고 있다. 실내 자전거, 폼롤러, 아령 등 홈 트레이닝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한겨울인 1월과 2월에 판매가 집중된다. 그러나 올해는 사상최대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며 4~5월 매출이 겨울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업체 SSG닷컴에 따르면 홈 트레이닝 월별 매출 신장률은 1월 50%, 2월 43%, 4월 49%, 5월 40%였다. 이는 홈 트레이닝 제품이 크게 신장했던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철에는 날씨가 따뜻해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으로 홈 트레이닝족이 증가하며 유례없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도 아령, 실내자전거 등 일반적 운동 용품에서 폼롤러, 풀업바 등 전문 운동 용품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홈트레이닝은 온라인에서도 인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홈트레이닝', '홈트'의 열풍을 설명해주듯 각각의 관련 검색어가 14만 7876개, 19만 2572개에 달했다. 또한 유투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채널에서도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필라테스, 요가와 함께 홈 트레이닝이 인기 카테고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들도 홈트족 공략에 나섰다.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헬스기구와 요가·필라테스 용품 등 약 300여개의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등 실내운동용품 대전을 진행했다. 패션업계도 편하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소재나 디자인 등을 앞세운 스포츠웨어와 기능성 소재의 이너웨어 등의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