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컵얼음, 얼음음료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초여름 날씨가 빨리 찾아오면서 얼음음료 신제품 출시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7일까지 얼음음료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컵얼음 매출은 82% 급증했다.

편의점 3사는 올해 얼음음료 신제품을 지난 3월 출시했다. 보통 3월은 동절기로 분류해 즉석어묵, 호빵 등 따뜻한 상품을 판매했지만 소비자들이 봄에도 얼음음료를 구입하면서 신상품 출시 시기도 매년 1~2주씩 빨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량 변화에 대해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원인으로 꼽았다. 계절상 4월부터 5월 초까지는 봄이지만 올해의 경우 5월 상순 기온이 8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의 얼음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늘어났다.

최근 5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3년 15.7%의 신장률을 보인 얼음은 2014년 16.4%, 2015년 21.7%, 2016년 33.2%으로 꾸준히 성장폭이 커졌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는 43.3% 뛰었다.

편의점 얼음 매출의 성장세는 컵얼음이 주도하고 있다. 컵얼음은 2013~2014년 10%대 성장률에서 2015년 22.8%, 2016년 38.2%, 올해 1분기 역시 56.9%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일반얼음의 매출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품귀현상으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조정된 때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상승폭은 20% 내외로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하절기가 길어지면서 얼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얼음 판매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얼음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