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 봄(3~5월)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다소 높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황사 대비 용품의 2월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 대형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월대비 30%,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필터 등 공기청정 기능이 한층 강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황사 대비 용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글라스 26%, 스카프 43% 각각 늘었다. 중금속 해독작용 효능이 있는 차(茶)도 20% 가까이 판매가 신장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정화식물도 덩달아 매출이 상승했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공기정화식물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공기 정화를 돕는 천연잔디는 48% 판매가 늘었고 허브식물과 수경재배식물은 각각 21%, 69% 올랐다. 또 다른 온라인 유통업체도 같은 기간 미니화분, 다육식물, 모종 등 원예·화분의 매출이 31% 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각 유통업체는 공기정화 식물이나 봄철 황사 대비 공기청정기 특별행사 등 별도의 행사장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판매활동에 나섰다.
한 대형 가전업체 판매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정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년 내 공기청정기 관련 시장 규모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습 기능이 추가되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공기청정기가 진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더 이상 환경가전이 아닌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예보되고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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