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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우산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호빵과 어묵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이처럼 날씨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은 달라진다. 날씨를 예측해 소비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날씨마케팅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최근 KBS 아침마당 고급정보열전에 출연했다. 반기성 센터장은 방송에서 “날씨마케팅이 소비자들도 모르는 사이 지갑을 열게 한다”며 실제로 경험한 날씨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2011년 반 센터장이 소속된 민간기상기업은 그해 겨울 한반도에 이상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한 의류회사가 이 예보를 참고해 겨울 외투를 대량 생산했는데 날씨 전망이 적중했고 해당 회사는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 KBS 아침마당 고급정보열전 코너에 출연해 날씨마케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KBS 아침마당 화면 캡처>
이어 반 센터장은 갑작스럽게 한파가 몰아치면 가장 많이 팔리는 옷은 ‘아동복’이라고 설명했다. 혹한이 닥치면 여성들이 백화점을 나와 아이들의 방한복을 가장 많이 산다는 것. 가격이 아무리 높더라도 판매율이 높아 백화점에서는 갑자기 추워지면 비싼 아동복을 가장 앞에 진열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 1월 중순에 있었던 깜짝 한파때도 ‘아동복’ 판매가 가장 많았다. 반기성 센터장은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한 날씨마케팅 성공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헬리한센’이라는 의류업체는 매장 앞에 날씨를 측정하는 센서를 달아놓고 날씨에 따라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꾼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진열돼있는 옷이 지금 본인이 느끼고 있는 상태와 비슷하면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헬리한센 매장은 날씨 마케팅 하나만으로 매출액이 2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 역시 오랫동안 날씨와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비 오는 날의 주 고객이 중년 주부라는 것을 알아냈다. 아울러 비 오는 날 매장에 나온 중년 주부가 가장 많이 사는 것은 자줏빛 립스틱이라는 사실과 이 자줏빛 립스틱을 산 주부는 다른 물건도 많이 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따라서 월마트는 비가 오는 날 매장에 중년 주부가 좋아하는 자줏빛 립스틱 등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다. 이 전략 하나만으로 월마트는 전체 매출의 12%가 증가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반기성 센터장은 어떤 상품이든 제품별로 잘 팔리는 온도가 따로 있기 때문에 날씨를 고려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8℃가 되면 반소매 셔츠, 19℃가 되면 에어컨이 잘 팔리기 시작한다. 22℃에서는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지만 오히려 몹시 더운 30℃에서는 빙과가 잘 팔린다. 수박은 26℃, 선탠오일은 27℃에서 판매율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편의점 등에서 날씨 정보를 이용해 상품을 준비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국 관계자에 따르면 반기성 센터장의 날씨마케팅 정보는 프로그램 방송 중 참석자들에게 및 온라인 투표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을 뿐 만 아니라 방영 이후에는 방송국으로 여성 창업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소비 심리를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날씨’다. 날씨가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날씨에 따른 고객의 니즈, 소비패턴을 파악한다면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사업을 구상 중인 경영인이라면 날씨 마케팅을 활용해 성공가능성을 높여보는 것이 어떨까.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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