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9~23일 대형 손보 4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9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24일 긴급출동은 약 16만 5000건이 발생해 19~23일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올랐다.
갑작스런 차량 긴급출동건수 증가는 온도에 민감한 자동차 배터리 등이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짐에 따라 성능이 저하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짧아지는 대신 이번 경우처럼 강한 한파가 몰아치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자동차 성능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도록 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겨울철 차량관리는 배터리 점검이 우선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겨울철 긴급출동 1위는 배터리 긴급 충전(41.4%, 2012~2013년 기준)으로 2위 견인(19.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배터리는 화학적 성분 때문에 -10℃가 되면 20~30% 성능이 떨어진다. 뿐 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블랙박스와 히터, 열선 등 전기장치 사용이 많아 배터리 소모가 큰 탓에 자연 방전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실외주차를 할 경우 보온커버나 담요, 헌 옷 등으로 배터리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3년이 지난 배터리는 겨울을 앞두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겨울철 방전을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연료탱크는 가급적 가득 채워놓는 것이 유리하다. 연료 탱크 안팎의 온도 차로 탱크 내부에 이슬이 맺히면 이 수분이 연료 라인을 얼게 해 엔진의 치명적인 고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두면 수분결빙을 예방할 수 있다.
엔진오일 교체시기라면 겨울에는 저점도 제품으로 갈아주는 것도 좋다. 점도가 낮으면 윤활성이 좋아 기름막을 잘 유지하고 그만큼 엔진 손상도 막아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겨울에는 공기 부피가 줄어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빠르게 감소한다. 따라서 월 2회 이상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빙판길이 잦은 만큼 타이어도 겨울용으로 장착하면 미끄러짐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